[설담] 설화 & 민담 : 고구마 이야기

 

 

 고구마 이야기의 역사

아주 먼 옛날, 땅이 젊고 인간이 자연과 조화롭게 살던 시절.

선령들이 지키는 신비로운 정원이 있었습니다.

선령들이 지키는 정원에는 최초로 고구마 덩굴이 자라기 시작했습니다.

그 뿌리는 지구의 본질과 얽혀 있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고구마는 영혼의 선물로 인류의 삶에 기쁨과 영양,

그리고 배고픔에 시달리는 인간들을 돌보고자 신이 인류에게 하사하였다고

전해집니다.

 

이 전설은 탈라TALA)라고 하는 정령과 연결이 되어있습니다.

탈라는 인간이 땅 아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하도록 인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 정령입니다.

고구마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됩니다.

 

고구마의 전설 : 고구마에 얽힌 이야기

 

1. 영묘한 빛이 하늘을 감싸는 꿈

 

아주 먼 옛날 , 마을에는 혼자서 외롭게 살아가는 젊은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가난했지만 성정이 착하고 부지런했습니다.

그는 오늘도 뒷산의 돌밭을 개척하는 피곤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꿈 속에서 영묘한 빛이 하늘을 감싸고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 잠에서 깨어 일어나 보니

누군가 밖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2. 초라한 노인과의 만남

 

밖으로 나가 보니 초라한 노인이 서 있었습니다.

늘 혼자였던 젊은이는 뜻밖의 손님에 당황하였습니다.

"저는 지나가는 나그네인데 마을이 멀어서 그러니 염치없지만

물 한 모금만 마실 수 있을까요?"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지역은 지금 몇 달째 가뭄으로 물이 무척 귀했던 터라 물을 달라고 하는 것은

무례한 행위였습니다.

 

그러나 젊은이는 새벽이슬을 받아 모은 물을 아껴 마시고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괜찮다면 드시라면서 작은 잔에 담긴 마지막 남은 이슬을 주었습니다.

이슬을 한모금 다 마신 이 노인은 고맙다고 말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노인의 노래는 마치 하늘의 메시지처럼 들렸습니다.

노랫소리에 감동이 가시기도 전에 노인은 떠나야 겠다며 일어섰습니다.

 

2. 노인이 들려주는 신비한 이야기

 

" 어르신, 처음듣는 노래인데, 무엇을 위한 노래인가요?"

"오호, 관심이 있는가? 이 노래는 선택된 자만이 들을 수 있는데,

자네 귀에 내 노래가 들렸단 말이지?"

"그럼, 노래에 얽힌 이야기도 들어 볼 텐가?"

하면서 노래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노인의 이야기는 마을 숲 속에는 일반 사람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선령들이 지키는 신비의 정원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정원은 온갖 신기한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고,

배고픔을 없애주고 기쁨을 주는 마법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정원 주변은 가시독풀들이 사람의 키보다 높이 자라고 있고, 정원의 감독자들이

지키고 있어 아무나 들어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딱 하루 정원의 문이 열리는 날이 있는데 이날은 감독자들이 모두 하늘로 올라가야 하는 날이기 때문에 그날 하루 기회가 있다고 했습니다.

 

마법의 식물뿌리를 얻어와 마을에 심으면 마을 사람들 모두 배고프지 않을 것이고

잘 재배해서 마을에 내다 팔면 돈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노인은 떠났습니다.

노인이 떠나고 난 후로 젊은이는 잠만 자면 영묘한 빛이 눈앞에 펼쳐지는

광경에 놀라 몇 변을 잠에서 깨곤 하였습니다.

 

3. 모험을 떠나는 젊은이

 

젊은이는 노인의 말을 떠올리며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을 하고

잠시 마루 끝에 앉아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데 영묘한 빛이 꿈도 아닌 현실에 보였습니다.

그리고 눈앞에서 따라오라고 손짓하는 것 같았습니다.

젊은이는 천천히 그 빛을 따라 숲 속 정원으로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신묘한 빛은 숲 속 깊은 곳까지 안내하고 독가시 덤플도

무사히 넘을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였습니다.

 

젊은이는 신기한 약초와 온갖 귀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정원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어떻게 배고프지 않은 신비의 보물을 찾을 수 있을 지만을 생각했습니다.